미국 PGA투어의 새로운 퀄리파잉 시스템이 최종 확정됐다. 팀 핀첨 투어 커미셔너는 11일(한국시간) 내년부터 가을에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고 기존의 퀄리파잉스쿨(Q스쿨)을 2부투어의 ‘플레이오프전’으로 대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편안을 발표했다.

PGA투어 홈페이지에 따르면 페덱스컵 포인트(각 대회마다 성적 상위자에게 주는 점수) 상위 125위까지 내년도 출전권(풀시드)을 주는 것은 변함없다. 또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의 상금랭킹 상위 25명도 자동으로 풀시드를 획득한다.

이어 페덱스컵 포인트 126위부터 200위까지 75명과 웹닷컴투어 상금랭킹 1~75위가 모여 매년 9월에 플레이오프 방식의 ‘웹닷컴투어 파이널스’를 치른다. 아직 대회 숫자는 미정이며 3개 정도가 예상된다. 여기서 상금랭킹 25위에 들면 내년도 PGA투어에 나갈 수 있다.

웹닷컴투어 상금랭킹 상위 25명과 파이널스 상위 25명 등 총 50명은 파이널스 성적에 따라 시드 순위가 정해진다. 웹닷컴투어 및 파이널스 상금왕은 이듬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출전권도 획득한다. 연말에 치르는 6라운드짜리 Q스쿨은 웹닷컴투어 시드전이 된다.

비회원이 웹닷컴투어를 거치지 않고 PGA투어로 직행하기 위해서는 ‘바늘구멍’인 월요예선전을 통과하거나 스폰서 초청으로 대회에 출전해 페덱스컵 포인트 125위 안에 진입하면 된다. 우승하면 2년간 풀시드를 얻는다. 비회원은 한 시즌에 7개 대회에 스폰서 초청을 받을 수 있고 총 12개 대회까지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시즌 도중 획득 상금이 지난해 상금랭킹 150위를 돌파하면 ‘특별 임시 회원’이 돼 이후 제한 없이 출전할 수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