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대형 자동차와 조선주 등의 부진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55포인트(0.58%) 떨어진 1818.90을 기록중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는 0.65% 하락 마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이 스페인 구제금융 지원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미국 기업들의 실적 불안감이 이를 압도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이 138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맞서 지수를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외국인은 31억원, 기관은 90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54억원 순매도를 나타내는 중이다. 이 중 차익거래가 22억원, 비차익거래가 31억원 매도우위다.

자동차와 조선주 등 경기민감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오면서 증시 전체에 부담이다. 운수장비업종이 1.00%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가 1.54%, 기아차가 1.09% 떨어지는 등 자동차주가 부진하고, 현대중공업(-2.49%), 대우조선해양(-1.69%), 삼성중공업(-0.79%) 등 조선주도 약세다.

이 밖에 유통업(-1.00%), 기계(-0.81%), 건설업(-0.87%) 업종도 떨어지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2.12%), 통신업(1.09%), 섬유의복(0.45%) 업종은 상승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하락 출발 후 보합권으로 낙폭을 만회하는 중이지만, 그 밖에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한 포스코, LG화학은 떨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신한지주, 한국전력은 상승중이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303개 종목이 오르고 있으며, 361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