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 렌털업계 '큰 손'…KT렌탈ㆍAJ렌터카 2대주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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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사이트 7월10일 오후 3시59분 보도
하나대투증권이 렌털업체 KT렌탈과 AJ렌터카의 2대주주에 나란히 올랐다. 한 증권사에서 렌털업체 1, 2위에 동시 투자하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은 이달 말 1000억원을 투입해 KT렌탈 지분 19.05%를 인수한다. 우선 자기자본(PI)으로 집행한 뒤 추후 차입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지분 인수는 최근 하나대투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한화증권이 공동으로 MBK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던 KT렌탈 지분 42%를 취득하는 계약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
메리츠와 한화증권은 각각 600억원을 들여 KT렌탈 지분 11.47%씩을 취득할 예정으로 하나대투증권보다는 투자 규모가 작다. 양수도 계약이 끝나면 하나대투증권은 KT렌탈 지분 58%를 보유한 KT에 이어 2대 주주가 된다.
하나대투증권은 AJ렌터카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하나대투증권이 무한책임사원(GP)으로 있는 하나제1호사모투자전문회사는 2010년 6월 AJ렌터카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 30.58%를 확보했다. 투자금액은 323억원이다.
KT렌탈은 하나대투증권이 직접 지분을 보유하게 되는 반면 AJ렌터카는 사모펀드(PEF)를 통해 투자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주요 투자 집행 주체가 하나대투증권으로 같기 때문에 IB업계에서 흔치 않은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KT렌탈과 AJ렌터카 투자 모두 상장을 통해 자금을 회수할 예정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