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권 도전 공식 선언…"큰 기업일수록 사회적 책임 다해야"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여권의 가장 유력한 차기 주자인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국민 여러분의 아픔을 같이 나누고, 함께 해결하면서 국민 모두가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18대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박 전 위원장의 대권 도전은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다.

박 전 위원장은 출마 선언에서 “우리 정치는 국민들에게 절박한 삶의 문제가 아니라 민생과 상관 없는 정쟁과 비방에만 몰두해 있고, 정치가 국민을 안심시키기는커녕 안보까지 걱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 행복’을 위한 3대 핵심 과제로 △경제민주화 실현 △일자리 창출 △한국형 복지 확립을 제시했다.

박 전 위원장은 특히 “경제민주화를 통해 중소기업인을 비롯한 경제적 약자들의 꿈이 다시 샘솟게 하겠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경제 질서를 확립해 경제민주화를 실현하는 일은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향력이 큰 기업일수록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과감하고 단호하게 법을 집행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순환출자제가 자신이 투자한 것 이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불합리한 면은 바로잡아야 한다”며 “기존에 순환출자한 부분은 기업 판단에 맡기더라도 신규로 하는 부분은 규제가 검토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혀 신규 순환출자 금지에 무게를 실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