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0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일회성 요인들을 제외하면 실적이 여전히 탄탄하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만1000원을 유지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은 2328억원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순이자이익은 환차손, 감액손, 일회성 성격의 충당금 및 판관비 발생으로 기존 예상치나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일회성 요인들을 제외한다면 하나금융지주의 실적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구 애널리스트는 "대출 성장은 1분기보다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에는 지난 분기의 예금보험공사 대출 상환과 같은 특이 요인이 없었고 외환은행의 대출 성장세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순이자마진은 2분기 들어 자산 성장이 다소 회복되면서 안정적인 기조가 지속된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판매관리비는 일회성 성과급 지급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2분기까지의 누적 경비보상비율(Cost Income Ratio)은 40% 미만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충당금전입액은 풍림건설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이 발생하겠지만 자산 건전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대손율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계 부문 자산건전성도 여전히 통제 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판단했다.

대우증권은 하나금융지주의 투자포인트로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본질적인 이익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 외환은행의 영업력이 회복되고 있어 하나금융지주의 실적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신용카드 부문에 대한 규제를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 실적 우려로 인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발생했다는 점을 꼽았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