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5·10·20년물 금리 '사상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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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7월9일 오후 7시53분 보도
국고채 중장기물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 등 경기하강 신호가 잇따르면서 한국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란 전망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내린 연 3.33%를 나타냈다. 2004년 12월7일 기록한 사상 최저치와 같은 수준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연 3.21%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2010년 12월7일 일시적 금리 폭락으로 기록한 최저값(2.89%)보다는 높지만 이틀 연속 한은 기준금리(3.25%)를 밑돌았다.
만기 10년 이상 장기채 금리는 전날 기록한 사상 최저 기록을 모두 다시 썼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 금리는 연 3.52%와 3.64%로 각각 0.02%포인트, 0.01%포인트 하락했다.
중장기채 금리는 경기 전망이 비관적일 때 하락 압력을 받는다. 정임보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은 물론 미국과 중국 경기지표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세계적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5일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크레디트스위스 등 일부 금융사들은 한은이 이달 중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기 부양에 나서더라도 부담이 없을 만큼 물가상승률이 낮아졌다는 판단에서다. 한은은 오는 12일 금리 결정을 위한 금융통화위원회를 연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