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인터넷미디어 <한경닷컴>이 주식시장을 정확한 데이터와 직관을 가미해 전망하는 [이승조의 마켓 프리뷰] 칼럼으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주요 증권사 베스트애널리스트들의 시황전망을 골격으로 하는 [시황 레이더]와 함께 새롭게 시작하는 이번 [이승조의 마켓 프리뷰]는 한발 앞서가는 투자자들의 훌륭한 길라잡이가 될 것입니다. <편집자 주>

이번주 국내증시는 삼성전자 주가 흐름과 오는 13일 발표되는 중국의 2분기 GDP, JP모건의 2분기 실적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는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발표와 유럽중앙은행(ECB) 금리인하 모멘텀이 중요했는데 실제 시장은 발표 전 기대감에 상승했고, 발표 후 시장기대치 보다 낮았다는 점과 외국계의 숏전략이 집중되면서 주가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락 에너지가 이번주 내내 지속될 것인지 그 전에 하방이 진정되면서 코스피 1800-1900 박스권이 지속될 것인지 9일 오전 시장에너지에서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가 직전저점 112만8000원을 지지하고 117만~120만원 영역으로 진입하는가에 따라 미국 고용지표 악화로 다우지수가 120포인트 하락한 부분에 대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진정되는지 체크포인트가 될 것이다.

지난 2일 삼성전자 대차잔고가 131만주 바닥에서 6일 210만주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인데 주가는 120만9000원 고점에서 116만원대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6조7000억이라는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 전환하고 대차잔고가 늘어나는 상황이 연출됐다.

시장기대치가 높았다거나 3분기 시장컨센서스가 불확실하다는 등의 논리가 전개되고 있지만 그것은 변명에 불과하고 전략적으로 헤지펀드의 페어트레이딩 전략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단이다.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실적재료 노출시 대단한 실적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관투자가 및 투자자문사들이 추가 편입할 수 없는 포지션속에 외국계 쪽에서 공격적인 숏전략을 시도했고 이것이 시장에 먹혀들어 갔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유럽발(發) 불확실성 속에 고용지표 악화를 노린 단기 숏전략이 집중됐고, 단기간에 대차잔고가 131만주에서 210만주 이상 증가한 것으로 검증할 수 있다.

알코아 실적발표로 미국 2분기 실적장세가 시작되고 한국도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로 실적장세가 시작되는 기점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현대차 중심으로 하방 공격에 집중하면 한국의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의 포트폴리오에 치명적인 공격이 될 수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투자하는 일반투자가들의 심리를 냉각시키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포지션으로 시장을 이끌어가고 이 부분을 9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에 풀어내는 전략으로 전개된다면 한 쪽방향만으로 싸우는 국내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을 곤혹스럽게 할 수 있다.

현재는 손해나는 방향으로 가속도가 붙는 상황이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심으로 나타날 때 오는 10-12월달까지 포지션을 갖고 갈 수 있는 자금력이 있는 투자가들은 살아남겠지만 그렇지 못한 투자가들은 변동성에 손실만 극대화되는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

차·화·정 및 삼성전자 중심의 IT섹터로 시간차 공격을 유도해 하단과 상단의 주기 사이클을 다르게 만들어 변동성 전략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간파하고 실전매매에서는 역추세 매매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승조 다인인베스트먼트 리서치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