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9일 종근당에 대해 지난 2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2만4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미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종근당은 4월 약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호조세를 보였다"며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0.5% 증가한 1151억원, 영업이익은 29.9% 늘어난 13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실적 개선은 약가인하 등 변화에 발맞춰 제품 포트폴리오(Portfolio)를 빠르게 조정했기 때문"이라며 "이와 더불어 수입원재료와 상품 매입 단가를 인하하는 등 원가를 절감하고 있고 마케팅 비용도 줄이고 있어 영업이익률이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로 인해 종근당의 올해 실적 추정치를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줄어든 4342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7.7%, 40.7% 감소한 451억원과 291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동양증권은 당초 종근당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약가 인하로 인한 손실 발생으로 각각 전년 대비 5.0%, 45.0% 감소한 4200억원과 400억원으로 예상했었다.

김 애널리스트는 "종근당은 매출 중 수출 비중이 낮은 편이지만 일본과 미국 시장에 완제 의약품생산대행(CMO)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해외진출 성과가 기대된다"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와 신제품 출시등을 통한 매출 증가도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종근당은 2006년 이후 매출의 8~1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며 "향후 신약 프로젝트의 성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양현도 기자 yhd0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