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국유화하겠다고 밝히자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대만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민간인들이 갖고 있는 센카쿠열도의 섬을 사들이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센카쿠열도 5개 섬 가운데 개인이 갖고 있는 무인도인 우오쓰리시마, 미나미코지마, 기타코지마 등 3개 섬 매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센카쿠 열도를 평화적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섬주인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센카쿠열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일본 땅이며 효율적으로 섬을 관리하고 있어 영유권은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섬을 매입하겠다며 모금운동을 하고 있는 우익 인사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에게도 이 같은 방침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류웨이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도서는 중국 고유의 영토이며 중국의 신성한 땅을 매매 대상으로 삼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는 앞으로도 댜오위다오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잉주 대만 총통도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는 것이 대통령의 의무이며 이 사안에 대해 “한 치도 물러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