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물량이 많을 전망이다.

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7~9월 전국의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총 4만264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많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45% 이상 많은 3만1123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이 중 수도권에서는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전용 85㎡ 이하 중소형 물량이 1만9535가구로 전체 공급량의 3분의 2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입주를 시작한 ‘흑석한강푸르지오’는 서울 흑석동 흑석4구역 재개발 아파트로 전체 863가구 중 546가구가 중소형 아파트다. 전세 시세는 84㎡가 3억5000만~3억6000만원 선이다. 서울지하철 9호선 흑석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상도동 지하철 숭실대역 앞 ‘상도엠코타운’ 역시 22개동에 1559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중소형 가구 수도 많다.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 전체의 85%인 1320가구에 달한다. 오는 9월 말 입주 예정이다. 전세 시세는 전용 59㎡가 2억8000만~3억2000만원, 84㎡는 3억2000만~4억원 선이다.

8월에 입주하는 ‘서울숲 2차 푸르지오’는 서울 금호동 금호14구역 재개발 아파트로 전체 707가구 가운데 중소형 아파트가 528가구다. 서울지하철 3호선 금호역을 이용할 수 있고 동호대교만 건너면 강남으로 갈 수 있다. 전세금은 전용 59㎡가 2억9000만~3억2000만원, 84㎡는 3억5000만~4억원 선에 형성돼 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소장은 “첫 입주 단지들은 일시적으로 많은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집을 구할 수 있다”며 “올가을 새 집을 찾는 실수요자라면 이 같은 중소형 입주단지들을 눈여겨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