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국내건설 수주액이 민간부문 발주 증가로 3개월 만에 증가했다.

대한건설협회는 5월 국내 건설사의 총 수주액이 8조51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늘었다고 5일 밝혔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6조7248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5.1% 증가했다. 토목은 제2경인연결도로 등의 발주로 15.6% 늘었고, 건축도 삼성전자 서울 우면동 연구개발센터와 경기 광교신도시 오피스텔 등 대형공사 발주에 힘입어 15.1% 증가했다.

반면 공공부문은 1조7943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1.6% 감소했다. 세종시와 부산 신항 등 토목 공사 발주가 꾸준히 이어졌지만 도로와 철도 분야가 크게 부진했기 때문이다. 공공 건축 부문도 5565억원으로 전년도보다 51.5%나 급감했다.

올 들어 누적 수주액은 41조682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6조9771억원)에 비해 12.7% 늘었다. 협회 관계자는 “수주액이 감소세를 멈추고, 소폭이나마 반등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면서도 “올 하반기 건설경기는 주택 등 부동산 시장이 회복돼야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