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조합' 롯데쇼핑·하이마트, 목표가는 요지부동..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롯데쇼핑의 하이마트 인수…호랑이가 날개를 달다"
롯데쇼핑이 하이마트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평가 속에 하이마트 주가도 화답해 5일 현재 최근 사흘동안 20%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쇼핑도 이틀간 4%이상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호평 일색과는 달리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는 실질적인 투자 판단의 척도가 되는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조정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에 대형 호재로 인식되는 재료가 나왔을 때 의견과 가격이 줄줄이 상향 조정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이 하이마트를 인수할 경우 하이마트(3조4000억원)와 기존 롯데백화점(5000억원) 및 롯데마트(4600억원)를 합쳐 연간 4조3000억원대 매출을 주무르는 전자 제품 유통의 강자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314개 하이마트 매장 확보로 최근 소비침체와 규제 강화 등으로 정체에 빠진 롯데쇼핑의 도약을 위해서도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김경기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그룹 유통 부문이 판매하고 있는 가전 매출은 2011년 기준 1조4800억원으로 국내 가전시장의 8.2%를 점유하고 있으나 시장점유율 19%인 하이마트를 인수하게 되면 롯데그룹의 국내 가전 시장점유율은 27.4%로 압도적인 채널 장악력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기영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그룹의 하이마트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고있다"면서 "이를 통해 경영 정상화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런 평가와는 달리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증권사는 KDB대우증권 한 곳 뿐이다. 대우증권은 목표주가를 7만5000원으로 기존 대비 7.1% 올려 잡았다. 오히려 SK증권은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은 인수가 확정된 것이 아니고 인수금액 등 지켜봐야할 사항이 많아 구체적인 사항이 확인되면 롯데쇼핑과 하이마트의 기업가치 변화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효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마트를 인수하는 부분은 긍정적인 점이 많으나 하이마트는 한차례 인수가 무산된 경험이 있는 만큼 실사 이후 인수가 구체화될 경우에 목표주가 및 투자의견 상향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 대형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하이마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는 있지만 최종 인수 결정이 날때까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단기 급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 3일간 22%에 가까운 주가 상승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 "2분기 영업실적 또한 전분기에 이어 대단히 부진할 것이란 점도 주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롯데쇼핑이 하이마트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평가 속에 하이마트 주가도 화답해 5일 현재 최근 사흘동안 20%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쇼핑도 이틀간 4%이상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호평 일색과는 달리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는 실질적인 투자 판단의 척도가 되는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조정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에 대형 호재로 인식되는 재료가 나왔을 때 의견과 가격이 줄줄이 상향 조정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이 하이마트를 인수할 경우 하이마트(3조4000억원)와 기존 롯데백화점(5000억원) 및 롯데마트(4600억원)를 합쳐 연간 4조3000억원대 매출을 주무르는 전자 제품 유통의 강자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314개 하이마트 매장 확보로 최근 소비침체와 규제 강화 등으로 정체에 빠진 롯데쇼핑의 도약을 위해서도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김경기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그룹 유통 부문이 판매하고 있는 가전 매출은 2011년 기준 1조4800억원으로 국내 가전시장의 8.2%를 점유하고 있으나 시장점유율 19%인 하이마트를 인수하게 되면 롯데그룹의 국내 가전 시장점유율은 27.4%로 압도적인 채널 장악력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기영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그룹의 하이마트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고있다"면서 "이를 통해 경영 정상화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런 평가와는 달리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증권사는 KDB대우증권 한 곳 뿐이다. 대우증권은 목표주가를 7만5000원으로 기존 대비 7.1% 올려 잡았다. 오히려 SK증권은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은 인수가 확정된 것이 아니고 인수금액 등 지켜봐야할 사항이 많아 구체적인 사항이 확인되면 롯데쇼핑과 하이마트의 기업가치 변화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효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마트를 인수하는 부분은 긍정적인 점이 많으나 하이마트는 한차례 인수가 무산된 경험이 있는 만큼 실사 이후 인수가 구체화될 경우에 목표주가 및 투자의견 상향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 대형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하이마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는 있지만 최종 인수 결정이 날때까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단기 급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 3일간 22%에 가까운 주가 상승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 "2분기 영업실적 또한 전분기에 이어 대단히 부진할 것이란 점도 주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