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승객 증가세 뚜렷…화물 매출은 감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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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대한항공
항공업황 전망
항공업황 전망
국내 항공업은 올해 하반기 전망이 밝은 편이다. 지난해에는 비교적 양호한 항공수요에도 불구하고 유가급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바 있다. 유류비는 국내 항공사들의 영업원가 중 40%를 차지해 가장 큰 비용 항목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유류비가 전년 대비 1조1000억원이나 늘어났다.
하지만 올해 3분기부터는 국제선 여객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유가가 하락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준의 유가가 지속된다면 성수기가 지난 4분기에도 상당한 규모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불황을 모르는 항공 수요
제조업 관점에서 본다면 국내 항공회사들은 이제 수출 중심 회사다. 외국인에게 항공권을 판매하는 것이 수출인 셈인데, 국제선 여객 매출에서 외화판매 비중이 더 높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이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 부상하면서 국적항공사를 이용하는 외국인 수요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 수요는 경기나 환율 등 매크로 변수에 비교적 둔감한 게 장점이다.
5월까지 전체 국제선 여객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는데, 외국인 입국수요와 환승수요가 각각 12%, 27% 늘어나 성장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내국인 출국수요는 7% 늘어났다. 내국인 출국수요만 바라보던 몇 년 전만 해도 향후 항공산업의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외국인 수요에 힘입어 2차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이 추세는 앞으로 수 년 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내국인 수요 증가도 긍정적이다. 국제선 여객수요는 내국인 출국수요, 외국인 입국수요, 환승수요로 구분된다. 그 비중은 각각 51%, 37%, 12%다. 내국인 출국수요 비중은 점차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장 중요한 수익 창출원이다.
◆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외국인 수요
국내 항공사들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외국인 여객수요에 힘입어 성장하는 모습이다. 외국인 여객수요는 입국수요와 환승수요로 나뉘는데 5월까지 입국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12%, 환승수요는 27% 증가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늘어나는 것은 정부의 관광객 유치 노력, 쇼핑수요 증가, 한류 열풍, 한국의 위상 제고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런 현상은 추세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를 거쳐 목적지로 날아가는 환승수요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늘어나고 있는데, 무엇보다 인천공항을 거쳐 미국으로 날아가는 중국인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인들이 미국에 가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환승하는 이유는 인천공항의 편리함과 세계 최고의 면세점에 대한 매력을 겸비했기 때문이다. 또 대한항공이 중국 항공사보다 미국 직항 도시 수가 훨씬 많고 서비스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5월 기준으로는 하루에 평균 1600명의 중국인들이 인천공항을 거쳐 대한항공을 타고 미국에 간다. 이는 대한항공 미주노선 수요의 25%를 차지하는 것이다.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앞으로 이런 환승 수요가 추세적으로 늘어나 대한항공 성장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화물수요 부진은 아쉬워
화물수요는 환적화물과 수·출입 화물로 구분된다. 지난해 기준 인천공항의 환적수요와 수출입 화물수요 비중은 각각 47%, 53%다. 과거보다 환적화물 비중이 점차 상승하는 추세다. 이는 우리나라의 정보기술(IT) 화물 수출이 추세적으로 줄어드는 데다 국내 항공사와 인천공항의 환적화물 처리 기능이 확대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2011년 국제선 화물수요(인천공항 기준)는 전년 대비 5% 줄었고, 올해 5월까지 집계된 화물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2년 연속 감소세다.
매출액의 약 30%를 차지하는 화물부문의 회복이 느린 이유는 IT화물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항공수단을 통해 수출하는 품목 중 가장 비중이 큰 것은 IT제품인데, 2005년 59%였던 IT제품 비중이 지난해 40%로 하락했다. IT 수출화물 중 가장 비중이 높은 품목인 휴대폰(25%), 반도체(15%), 디스플레이(9%) 가운데 휴대폰 수출량이 2005년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휴대폰을 많이 만들기 때문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heedo@truefriend.com>
하지만 올해 3분기부터는 국제선 여객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유가가 하락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준의 유가가 지속된다면 성수기가 지난 4분기에도 상당한 규모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불황을 모르는 항공 수요
제조업 관점에서 본다면 국내 항공회사들은 이제 수출 중심 회사다. 외국인에게 항공권을 판매하는 것이 수출인 셈인데, 국제선 여객 매출에서 외화판매 비중이 더 높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이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 부상하면서 국적항공사를 이용하는 외국인 수요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 수요는 경기나 환율 등 매크로 변수에 비교적 둔감한 게 장점이다.
5월까지 전체 국제선 여객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는데, 외국인 입국수요와 환승수요가 각각 12%, 27% 늘어나 성장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내국인 출국수요는 7% 늘어났다. 내국인 출국수요만 바라보던 몇 년 전만 해도 향후 항공산업의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외국인 수요에 힘입어 2차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이 추세는 앞으로 수 년 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내국인 수요 증가도 긍정적이다. 국제선 여객수요는 내국인 출국수요, 외국인 입국수요, 환승수요로 구분된다. 그 비중은 각각 51%, 37%, 12%다. 내국인 출국수요 비중은 점차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장 중요한 수익 창출원이다.
◆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외국인 수요
국내 항공사들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외국인 여객수요에 힘입어 성장하는 모습이다. 외국인 여객수요는 입국수요와 환승수요로 나뉘는데 5월까지 입국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12%, 환승수요는 27% 증가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늘어나는 것은 정부의 관광객 유치 노력, 쇼핑수요 증가, 한류 열풍, 한국의 위상 제고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런 현상은 추세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를 거쳐 목적지로 날아가는 환승수요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늘어나고 있는데, 무엇보다 인천공항을 거쳐 미국으로 날아가는 중국인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인들이 미국에 가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환승하는 이유는 인천공항의 편리함과 세계 최고의 면세점에 대한 매력을 겸비했기 때문이다. 또 대한항공이 중국 항공사보다 미국 직항 도시 수가 훨씬 많고 서비스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5월 기준으로는 하루에 평균 1600명의 중국인들이 인천공항을 거쳐 대한항공을 타고 미국에 간다. 이는 대한항공 미주노선 수요의 25%를 차지하는 것이다.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앞으로 이런 환승 수요가 추세적으로 늘어나 대한항공 성장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화물수요 부진은 아쉬워
화물수요는 환적화물과 수·출입 화물로 구분된다. 지난해 기준 인천공항의 환적수요와 수출입 화물수요 비중은 각각 47%, 53%다. 과거보다 환적화물 비중이 점차 상승하는 추세다. 이는 우리나라의 정보기술(IT) 화물 수출이 추세적으로 줄어드는 데다 국내 항공사와 인천공항의 환적화물 처리 기능이 확대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2011년 국제선 화물수요(인천공항 기준)는 전년 대비 5% 줄었고, 올해 5월까지 집계된 화물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2년 연속 감소세다.
매출액의 약 30%를 차지하는 화물부문의 회복이 느린 이유는 IT화물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항공수단을 통해 수출하는 품목 중 가장 비중이 큰 것은 IT제품인데, 2005년 59%였던 IT제품 비중이 지난해 40%로 하락했다. IT 수출화물 중 가장 비중이 높은 품목인 휴대폰(25%), 반도체(15%), 디스플레이(9%) 가운데 휴대폰 수출량이 2005년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휴대폰을 많이 만들기 때문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heedo@truefrien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