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5일 삼성카드에 대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낮으나 자본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3만15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11.1%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도 '매도'에서 '보유'로 올려잡았다.

이 증권사 이창욱 연구원은 "새로운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체계 도입 방안에 따르면 평균 가맹점수수료율 하락폭이 0.24%에 달할 것"이라며 "이를 삼성카드에 적용하면 2013회계연도 예상 영업수익 감소액은 1696억원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부가서비스 축소 등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수익 감소분의 약 70%를 흡수한다고 가정할 경우 2013년 순익 감소 영향은 약 39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그룹내 금융계열사의 잇따른 자사주 매입과 초과자본 상태에 근거해 자사주 매입 등 자본정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자본정책 기대감과는 별도로 영업환경과 장기적 펀더멘털(기초체력) 전망은 여전히 비우호적"이라며 "규제로 인해 기존 장기 총자산이익률(ROA) 전망 2%를 상향할 만한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또 "에버랜드 매각대금을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아닌 자본축소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 자체가 장기적으로 신용카드 산업의 성장성 한계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