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유럽연합(EU)의 추가 제재 발효 이틀 만에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EU 제제에 대한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이란 국영통신 IRNA는 이란혁명수비대가 3일 남동부 루트 사막에서 실시한 군사 훈련에서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IRNA에 따르면 훈련 이틀째인 이날 시험 발사에는 페르시아만에 주둔한 미국 전함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EU가 1일 이란산 석유 금수조치를 시행하자 군사훈련을 실시하겠다고 위협했다. 특히 이스라엘을 겨냥해 자국의 군사훈련을 방해할 경우 이스라엘을 지구상에서 없애버리겠다는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훈련에서 다양한 사거리의 미사일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란은 이스라엘까지 도달하는 사거리 2000㎞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