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의 4년제 대학인 건동대학교가 다음달 자진 폐교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건동대 재단인 학교법인 백암교육재단이 신청한 건동대 폐지를 4일 인가했다. 이에 따라 건동대는 오는 8월31일 폐지된다. 그러나 2학기까지 재학하려는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학교 운영은 내년 2월28일까지 계속된다. 대학이 자진 폐교를 신청하고 교과부가 인가하기는 건동대가 4년제 대학으로는 처음이다. 건동대는 강제폐쇄된 명신대, 성화대에 이어 현 정부에서 세 번째 퇴출대학이 된다.

건동대는 2010년 교과부로부터 경영부실대학으로, 지난해 학자금대출제한대학으로 각각 지정됐고 올해는 부당학점(76명)·학위(13명) 수여와 수익용 기본재산 11억4000만원 무단 처분 등으로 감사처분 이행을 명령받았다. 올해 입학정원도 지난해(310명)의 절반 수준(158명)으로 감축됐다. 학생 740명은 타 대학 특별편입학이 추진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