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급 안 부러운 롯데제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마켓인사이트 7월4일 오전 11시6분 보도
롯데제과가 채권시장에서 AAA급 이상의 대우를 받으며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원화채권을 거의 발행하지 않는 데다 재무구조가 탄탄한 롯데제과에 기관투자가의 관심이 쏠리면서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도 성공적으로 끝났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6일 3년 만기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단순경쟁률은 1 대 1을 기록했으며 발행금리는 연 3.50%로 결정됐다. 롯데제과와 신용등급이 동일한 AA+ 회사채 평균 수익률에 비해 0.21%포인트 낮다. AAA 회사채 평균 수익률에 비해서도 0.17%포인트 낮은 수치다.
증권사 채권인수부의 한 관계자는 “롯데제과는 사업·재무구조가 좋아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하고 있지만 주로 외화채권 발행이나 은행 대출을 통해 자금조달을 해왔다”며 “유통물량이 많지 않아 기관투자가들이 채권시장에 새로 나오는 회사채를 확보하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회사채 수요예측이 의무화된 이후 AA급의 우량 기업조차 투자자 확보에 실패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수요예측이 제대로 이뤄지더라도 대부분 공모 희망금리 구간의 상단에서 금리가 결정되며 롯데제과처럼 중간 정도 수준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된 경우는 드물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