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수출 기업 3곳 중 1곳이 FTA를 활용하고 있으며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의 FTA 활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상공회의소(회장 김동구) FTA활용지원센터가 최근 FTA 발효국으로 수출하는 지역기업 267개사를 대상으로 ‘FTA 활용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대구상의가 3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FTA 발효국에 수출하는 지역기업 중 FTA를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 응답의 34.5%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의 FTA 활용률이 66.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안경(52.9%), 섬유(44.3%), 화학(40.0%) 분야도 평균 활용률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협정별로는 한-EU FTA에 대한 활용률이 57.0%로 가장 높게 나왔고 한-인도 CEPA(44.7%), 한-미 FTA(43.6%), 한-아세안 FTA(27.6%) 순으로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매출액과 종업원수 조사에서는 100억원 이상과 50인 이상 기업의 활용률이 높게 나타나 FTA 활용이 기업의 규모와 큰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사내 FTA 관련 업무 전담자가 없는 기업이 42.4%에 달했고 FTA 활용을 위해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업체는 10.9%로 매우 낮게 나타나는 등 업계의 준비가 다소 미진한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단순히 지역기업의 FTA 활용 실태 분석에 그치지 않고 FTA 활용과 관련된 업체별 애로사항과 준비 상황을 파악해 맞춤형 지원을 펼치기 위해 조사했다”며 “업체별로 파악된 애로사항과 미진한 분야를 1대1 상담 및 기업 현장 방문 컨설팅을 통해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