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편안케 하는 치안이 곧 실학정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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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가족 80여명 다산사상 공부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관리들의 폭정을 비판하고, 공직자의 자세를 제시했죠. 토호들의 폭력과 강압은 백성들에게 승냥이나 호랑이처럼 두려운 대상이라고 했습니다. 그 피해를 없애 어리고 순한 양 같은 백성들이 마음 편하게 존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람들을 공직자라고 한다고 썼습니다.”(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최근 남양주시 실학박물관에서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다산 강의’가 열렸다. 전국 경찰관과 그 가족들이 80여개 좌석을 모두 채웠다. 강의가 끝난 뒤엔 다산 사상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행사는 경찰청의 ‘초심을 찾아 떠나는 인문학 산책’의 하나로 이뤄졌다. 서연식 경찰청 기획조정관실 총경은 “답사 비용을 각자 내야 하는 행사인데도 3일 만에 신청이 마감됐고, 포항, 삼척의 경찰관들도 참여할 만큼 열정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가족들은 다산 생가도 찾았다. 안내를 맡은 김형섭 실학박물관 학예사는 “다산은 빈손으로 유배를 떠났지만 돌아올 땐 전답 17두락(마지기)을 가지고 고향으로 왔고, 유배지 강진에 있는 적자 주막을 3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시키기도 했을 만큼 경제관념과 행정력을 갖춘 인물이었다”고 설명했다.
경기경찰청에서 프로파일러로 근무하는 고준채 경사는 “올해 다산 탄생 250주년을 맞아 그의 가르침을 배우려고 참가했다”며 “실학사상을 본받아 국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
최근 남양주시 실학박물관에서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다산 강의’가 열렸다. 전국 경찰관과 그 가족들이 80여개 좌석을 모두 채웠다. 강의가 끝난 뒤엔 다산 사상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행사는 경찰청의 ‘초심을 찾아 떠나는 인문학 산책’의 하나로 이뤄졌다. 서연식 경찰청 기획조정관실 총경은 “답사 비용을 각자 내야 하는 행사인데도 3일 만에 신청이 마감됐고, 포항, 삼척의 경찰관들도 참여할 만큼 열정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가족들은 다산 생가도 찾았다. 안내를 맡은 김형섭 실학박물관 학예사는 “다산은 빈손으로 유배를 떠났지만 돌아올 땐 전답 17두락(마지기)을 가지고 고향으로 왔고, 유배지 강진에 있는 적자 주막을 3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시키기도 했을 만큼 경제관념과 행정력을 갖춘 인물이었다”고 설명했다.
경기경찰청에서 프로파일러로 근무하는 고준채 경사는 “올해 다산 탄생 250주년을 맞아 그의 가르침을 배우려고 참가했다”며 “실학사상을 본받아 국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