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금연과 절주를 돕고, 문화생활을 지원하는 '문화기업 CJ인 라이프스타일(Lifestyle)'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문화기업 CJ인 라이프스타일은 기업이 직원들의 생활자세를 제시하고, 문화생활 등을 지원해주는 제도다.

CJ는 이를 위해 남산 본사 및 CJ인재원, 식품 계열사가 입주해 있는 CJ제일제당센터, CJ푸드빌·CJ프레시웨이 각 매장을 금연빌딩으로 지정한다. 사옥에서 뿐 아니라 사옥의 반경 1km 이내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도록 했다.

또 직원들의 성공적인 금연을 위해 사내 식당에서 '금연 식단'을 제공하고, 금연 상담 서비스와 금연보조제를 지원한다. 금연침 시술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금연 제도는 2013년 1월1일부터 전 계열사 사옥으로 확대 시행된다.

CJ는 직원들의 문화생활 지원을 위해 '봐야지(Voyage)'제도도 마련했다. 봐야지는 매달 근무 성적이 우수한 직원 100명을 선발해 뮤지컬·영화·공연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시행 첫 달인 7월에는 세계적인 록 그룹 라디오헤드가 참가하는 '지산록페스티발' 관람을 지원하고, 오는 11월에는 해외에서 진행하는 '아시안 뮤직 어워드 마마(MAMA)'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해외 공연의 경우 항공·숙박권을 포함한 체류비(1인당 250만원 상당) 전액을 준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평소 1~3차로 이어지는 '음주회식'을 지양하고, 영화·공연 등 문화콘텐츠를 감상하는 회식 문화를 권장한다. 술 없는 회식 사례를 선정하는 사내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CJ가 직원들에게 '문화기업 CJ인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 것은 최근 이재현 회장이 '문화기업'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슬로건만 문화기업을 외쳐서는 안 된다. 직원들이 먼저 문화기업에 맞는 회사 생활 자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문화기업에 걸맞은 라이프스타일을 실천해 나갈 때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상품과 서비스 역시 질적 향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