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환기업은 2일 하반기 건설경기 침체에 대비, 자산매각 등을 통해 27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키로 했다. 먼저 5%의 지분을 갖고 있는 베트남 11-2광구 가스전의 향후 수익금액(약 5300만달러)을 기초자산으로 3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한다. 또 서울 하왕십리 아파트 사업부지(1만2423㎡)를 500억원에 매각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달 중순까지 잔금납부 등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 도심인 소공동 보유 토지(6000㎡)도 매각을 추진한다. 최근 키움증권, 현대증권, 맥쿼리 등으로부터 각각 매각 제안서를 접수받아 협의를 진행 중이다. 매각가격은 19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더플라자호텔 인근의 이 토지는 현재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상업·업무시설을 지을 수 있다.

이 회사는 작년 말 경주 용강동 미분양 아파트를 할인 매각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을 상환하는 등 유동성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