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무더위를 맞아 다양한 안 질환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현재로선 자외선과 따가운 직사광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선글라스 착용이다. 백내장과 같은 안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여름철 선글라스 착용은 이제는 필수다.

이재용 소망안과 원장은 “여름철에는 강한 자외선으로 인한 안구 손상과 물놀이를 통한 눈병이 유행하기 쉽다. 때문에 눈 건강 관리에 주의를 해야 한다”며 “특히 여성들은 여름이 되면 답답한 안경을 벗고 콘텍트렌즈를 장시간 착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건조증을 유발해 안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름철 조심해야 하는 안질환

여름철 안구질환을 유발하는 주원인은 강한 자외선, 물놀이를 쉬운 세균 번식, 잦은 야외활동으로 인한 렌즈 착용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자외선에 의한 눈 손상, 유행성 눈병, 안구건조증과 같은 질환들이 쉽게 발병한다. 특히 자외선은 인체에 매우 유해한 태양광선 중 하나로 생각보다 눈에더욱 치명적이다.

단기간 자외선으로 인한 눈 손상이 오면 오히려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여름철 내내 누적되는 자외선은 이후에 백내장·황반변성과 같은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모자나 선글라스만 착용해도 자외선은 절반 이상 차단이 가능하다.

눈병은 물놀이와 세균번식이 쉬운 여름철 날씨조건 때문에 많이 발병한다. 되도록 손을 자주 씻는 등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물놀이를 갈 때 어린이들은 꼭 물안경을 쓰도록 하는 것이 좋다. 물놀이가 끝난 이후에도 곧바로 샤워를 해서 몸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여름철 주의해야 하는 안질환 중 하나인 안구건조증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여름, 안경을 벗고 렌즈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 특히 자주 발병한다. 렌즈를 사용해야 할 상황이라면 4시간에서 6시간 사이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고, 세척에도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되도록 렌즈 대신 선글라스 착용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