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 증시의 관심은 유로존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합의 소식에 투자심리가 살아난 만큼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럽 호재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2% 오른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2.5%, 나스닥종합지수는 3.0% 가량 뛰었다.

EU 정상들은 지난달 29일 유럽 내 은행들을 통합해 관리하고 감독하는 단일기구를 올해 말까지 설립하기로 했다. 유로안정화기구(ESM) 역시 정부를 거치지 않고 직접 은행에 구제금융을 투입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 등 구제기금의 은행 직접 지원과 위기 국가의 국채 직접 매입 허용, 우선 변제권 삭제 등 주요한 안정책의 직접적인 혜택을 받게돼 당분간 국채 금리가 예전처럼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일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각국 정상들이 합의한 사항이 유로존 회원국들의 이해관계에 맞물려 제대로 작동할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으나 합의 내용이 발표된 이후 유럽과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등한 점을 미뤄봤을 때 일단 한 고비는 넘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유럽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뉴욕증시 역시 유로존 위기국가들에서 터지는 돌발변수가 없다면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오는 5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인하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독일을 포함한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위기 대처를 위해 긴축보다는 성장에 중점을 두기로 합의한 바 있기 때문에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0.25%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 지표 중에서도 고용 동향을 제외하고는 크게 시장의 관심을 끌만한 것은 없는 상황이다.

2일에는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제조업지수와 상무무의 6월 건설지출자료, 3일에는 5월 미국 공장주문지수와 6월 자동차 판매 동향이 발표된다. 5일에는 6월 민간고용지표가 나오며 6일에는 6월 전체 실업률이 공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뉴욕증시는 휴장하기 때문에 휴장에 앞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도 많아 거래는 한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