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와이저로 유명한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가 코로나 맥주 제조사인 멕시코의 그루포모델로를 인수했다. AB인베브의 신흥시장 공략이 강화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0일 “AB인베브가 201억달러에 그루포모델로 지분 50%를 인수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AB인베브는 이번 결정으로 그루포모델로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됐다. 벨기에 인베브는 2008년 520억달러에 미국 안호이저부시를 인수하면서 안호이저부시가 보유하고 있던 그루포모델로 지분 50%를 넘겨받았으나 경영권은 행사하지 않았다.

AB인베브는 “그루포모델로가 장악하고 있는 멕시코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인수 이유를 설명했다. 그루포모델로는 지난해 멕시코 맥주 시장에서 5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AB인베브는 북미 지역에 편중된 코로나 등 그루포모델로 인기 제품의 판매 시장을 확대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코로나는 전 세계 38개국에서 판매되는 그루포모델로의 최대 히트 상품이지만 전체 판매량의 85%가 멕시코와 미국에 편중돼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