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선 당초 ‘KB국민 혜담카드’의 상품 구조가 상대적으로 복잡해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혜담카드는 출시 4개월이 되기 전에 15만좌 이상이 발급되는 등 고객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
혜담카드가 나온 뒤 카드업계에서는 유사한 ‘One 카드’ 개념의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KB국민카드의 전략을 따라하는 트렌드도 나타나고 있다.
혜담카드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실속형 생활서비스와 고객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12가지 라이프스타일서비스를 조합해 한 장의 카드로 고객의 취향에 따라 혜택을 최적화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고객이 다양한 혜택을 받기 위해 여러 장의 카드를 발급받을 필요가 없어, 카드사는 카드 발급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발급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도 혜담카드의 장점이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실속형 생활서비스는 △대중교통 △통신요금 △생활상점 △세금·공과금 등을 이 카드로 결제하면 전월 일시불 및 할부 이용금액에 따라 5~10% 할인 혜택을 준다.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서비스는 △주유 △병원·약국 △뷰티·헬스 △여행 △자동차 △쇼핑 △음식·주점 △교육 △APT관리비 △스타일푸드 △공연·영화 △마일리지 적립 등 12개 영역에서 이 카드를 사용할 때 전월 일시불 및 할부 이용금액에 따라 5~3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은 12가지 라이프스타일서비스 중에서 필요한 서비스만 선택해 카드에 담을 수 있고, 할인율과 할인 한도도 고객이 직접 혜택 구간을 설정할 수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