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세일(No Sale) 및 고가 정책을 고수하던 백화점 내 명품브랜드들이 각종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이후 가격인하를 기대했지만 기대보다 할인 폭이 크지 않고,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명품브랜드를 외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의 조사에 따르면 백화점내 명품 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5.9%이상 감소한 백화점내 명품 매출은 지난해 2월 이래로 4월, 9월, 11월과 지난 2월을 제외하면 꾸준히 둔화되는 추세이다.

경기불황과 고가 정책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 면도 있지만 저렴하게 명품을 구입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으로 소비자들이 옮겨갔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새로운 시장의 중심엔 온라인 명품쇼핑몰이 있다.

업계는 2011년 국내 명품 시장 규모를 약 5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체 시장규모의 약 20%를 차지하던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등 아울렛과 온라인 몰이 규모를 점점 키우고 있다. 올해 들어 온라인 시장을 통한 명품매출이 약 20%이상 증가하면서 온라인 명품쇼핑몰의 시장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의 판매가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의 구매성향 변화이다. 경기불황으로 소비자들도 명품의 목적을 과시에서 실속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고, 가격 거품이 심한 백화점이나 면세점 보다는 온라인 명품쇼핑몰에서 정품인증과 함께 동일제품을 더욱 저렴하게 살수 있다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지난 3월 한국 시장에 오픈한 온라인 명품쇼핑몰 ‘토리노몰은 기존 30~40%에 이르는 높은 판매수수료를 요구하는 백화점과 달리 해외유명 명품브랜드를 종합전문점 형태로 유럽 현지에서 직수입 및 병행수입하여 판매한다.

중간 유통 과정이 없어 명품가방, 명품선글라스, 명품지갑 등을 최대 50% 할인 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며 여러 명품 브랜드를 한 눈에 비교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을 통해 실속형 명품 구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정품 인증 및 사후 A/S 관리로 온라인 명품쇼핑몰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