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8일 메리츠화재에 대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규제 우려로 인한 주가 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승창 연구원은 "최근 손해보험사들의 주가는 실손의료보험 활성화 검토 방안 보도로 급락했다"며 "특히 보장성보험의 비중이 큰 메리츠화재의 경우 실손의료보험 활성화 검토 방안에 따른 수익성 및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타사대비 높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3월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의료비 담보가 전체 원수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3%, 손해율은 113.0%로 타 담보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향후 실손의료보험 전용상품이 출시될 경우에도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낮은 수수료로 인한 채널에서의 판매 동기 부족, 갱신주기 축소(3년에서 1년) 효과 등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우 연구원은 "메리츠화재의 주가는 연초 이후 7.2% 하락하며 코스피를 6.8%포인트 하회했고, 최근 1개월 기준으로도 코스피를 3.2%포인트 밑돌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규제관련 우려는 과도하게 반영된 주가 수준으로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