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포인트] 기회 맞는 '해외 M&A'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남동규 < 우리투자증권 PE 사업본부장 >
최근 몇 차례 유럽 출장에서 현지 투자은행 및 사모펀드(PEF) 관계자들을 만났다. 그들은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먼 듯한 한국에서 찾아온 손님이 유럽 기업에 투자를 하고 싶다고 하니 다소 놀랍기도 하고, 정말 관심이 있는 건지, 실제로 투자할 여력은 있는지 궁금한 듯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중국이나 일본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유럽에서 활발히 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니, 혹시 한국도 중국이나 일본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도 가지는 것 같았다. 우리의 의지와 능력에 대한 확인과정(?)을 어느 정도 거친 후에야 비로소 자신의 보따리를 주섬주섬 풀어놓기 시작했다.
그동안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매수자였던 유럽이 최근 기업 매물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게다가 조만간 유럽계 PEF들도 보유 중인 기업들을 대거 매물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유럽 기업 매물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유럽 투자자들은 당분간 이를 매수할 여력이 별로 없어 보인다. 그 틈을 타서 중국이나 일본 등이 첨단 기술 및 고급 브랜드를 보유한 유럽 기업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고, 이를 국부펀드들이 지원하고 있다. 유로화 가치가 주요 통화에 비해 떨어졌고, 주요 유럽 국가의 주가도 크게 하락한 상태이니 이들 외국 투자자로서는 그만큼 좋은 투자환경이 만들어진 셈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2008년 이후 해외 M&A가 오히려 많이 줄었다.
현재 유럽은 매각 중이다. 매물 중에는 특화된 분야에 높은 기술력과 브랜드파워 및 시장지배력을 보유한 강소 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 그동안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은 핵심 기술 확보가 미흡하고, 대기업에 대한 사업의존도가 높은 점 등이 늘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향후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원하는 중소·중견기업들은 굳이 좁은 ‘안방’에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유럽의 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 있긴 하지만 핵심 기술이나 높은 브랜드파워를 보유한 기업들의 경우 국내 기업이 인수한다면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유럽의 강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M&A를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기회다. 이를 위해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
남동규 < 우리투자증권 PE 사업본부장 >
그동안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매수자였던 유럽이 최근 기업 매물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게다가 조만간 유럽계 PEF들도 보유 중인 기업들을 대거 매물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유럽 기업 매물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유럽 투자자들은 당분간 이를 매수할 여력이 별로 없어 보인다. 그 틈을 타서 중국이나 일본 등이 첨단 기술 및 고급 브랜드를 보유한 유럽 기업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고, 이를 국부펀드들이 지원하고 있다. 유로화 가치가 주요 통화에 비해 떨어졌고, 주요 유럽 국가의 주가도 크게 하락한 상태이니 이들 외국 투자자로서는 그만큼 좋은 투자환경이 만들어진 셈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2008년 이후 해외 M&A가 오히려 많이 줄었다.
현재 유럽은 매각 중이다. 매물 중에는 특화된 분야에 높은 기술력과 브랜드파워 및 시장지배력을 보유한 강소 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 그동안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은 핵심 기술 확보가 미흡하고, 대기업에 대한 사업의존도가 높은 점 등이 늘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향후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원하는 중소·중견기업들은 굳이 좁은 ‘안방’에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유럽의 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 있긴 하지만 핵심 기술이나 높은 브랜드파워를 보유한 기업들의 경우 국내 기업이 인수한다면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유럽의 강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M&A를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기회다. 이를 위해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
남동규 < 우리투자증권 PE 사업본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