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6일 증시의 강한 회복조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며 투자전략 시계를 단기에 맞추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대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려면 위험자산 선호심리와 세계 경기가 개선되는 신호가 나타나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독일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구리 가격 등의 가격 지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현 시점에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완화에 따른 단기적인 변동 차원에서의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독일 국채 금리는 쏠림 현상 완화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고, 달러 인덱스의 경우 유로화 순 롱 포지션이 증가하고 있어 약세로 반전할 수 있어 증시에 우호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구리 가격의 경우 중국 정부의 구체적인 부양책이 발표되지 않았고, 재고도 사상 최고치까지 근접해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고 있어 상승 전망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구리 가격이 상승할 확률은 크지 않아 경기 회복에 대한 실망감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증시 완전 회복에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금은 길게 보는 것보다 짧게 끊어치는 타법이 중요한 순간"이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