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달 1일 유럽연합(EU)의 금수 조치로 이란산 원유 수입이 중단됨에 따라 이란에 수출하는 중소기업에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26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위기관리대책 회의를 결고 이 같은 내용의 이란 제재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수출 중단 및 감소로 경영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이 발생할 경우 긴급 경영안정자금 제공을 검토하고, 정부와 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수출대책기구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이란에 수출하는 국내 기업 2900여개 중 90%인 2700여개가 중소기업이다. 이 중 25%는 이란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50%를 넘는다. 대(對)이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KOTRA를 통해 수출 거래처 전환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