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소형아파트의 면적과 평면이 다양해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가족 구성원 감소와 대형 대신 중소형을 선호하는 경향이 점차 뚜렷해지면서 건설사들도 소형과 중형의 중간인 틈새평형을 선보이고 있다. 일반적인 중소형아파트인 전용면적이 59㎡(24평형)와 84㎡(33평형) 외에도 69㎡, 72㎡, 76㎡형(26~29평형) 등의 세분화된 틈새평형이 나오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우미건설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에 공급하는 ‘청주 금천 우미린’에 76㎡(29평형)형을 공급한다. 전체 391가구 가운데 80%에 가까운 249가구가 76㎡로 구성됐다. 지하 2층 지상 14~15층 전용 76~84㎡ 등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중소형으로만 이뤄졌다. 우미건설은 원주 무실2지구 5블록에 ‘원주무실2지구 우미린(Lynn)’에 75~84㎡, 총 653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는 틈새평형으로 전용 75㎡, 76㎡ 규모를 전체의 43%를 배정했다. 오는 8월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분양중에 있는 ‘부산 센텀 푸르지오’에도 틈새평면으로 74㎡를 공급중이다. 전용 59~84㎡ 총 560가구로 구성된 이 단지는 전용 59㎡와 84㎡ 사이에 전용 74㎡ 틈새평면을 전체물량의 36% 가량인 204가구로 조성했다. 우남건설도 동탄2신도시에 틈새평형 아파트 ‘동탄역 우남퍼스트빌’를 공급한다. 전용 59~84㎡의 총 1442가구다. 이 중 다른 단지에서 보기 힘든 전용 69㎡과 73㎡형이 396가구다.

진흥기업이 김포시 걸포2도시개발사업지구에 공급하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인 ‘김포 한강로 더 루벤스’도 전용 72㎡(29평형)를 갖추고 있다. 전용 72~84㎡ 총 547가구로 이중 전용 72㎡(29평형)이 전체의 26%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특화된 틈새평형은 기존의 전용 84㎡와 비교해 평면이나 구조는 거의 유사하다는 게 특징이다. 체감상의 면적 차이는 크지가 않으면서도, 전체 분양가는 84㎡보다 낮아 저렴한 낮다. 때문에 수요자들은 84㎡ 아파트에 거주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이 실수요자로 재편되면서 가격은 저렴하면서 공간활용도는 높은 실속형 타입을 원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특화된 틈새평형아파트의 인기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특화된 틈새평형은 전형적인 중소형평형에 비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5~8일 동안 청약을 받은 부산 백양산 동문굿모닝힐의 전용 59㎡A타입과 B타입의 경우 각각 8.26대 1, 7.64대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틈새평형인 전용 72.23㎡A타입의 경우 이보다 높은 전용 16.25대 1로 이 단지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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