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5일 하반기 반도체업종에 대한 투자 전략의 핵심은 '모바일 혁명을 레버리지할 수 있는 업체에 더욱 집중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PC, TV 등 전세계 IT 세트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올해 스마트폰 시장만이 유일하게 무서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약 7억대로 전년대비 47% 성장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소프트웨어적인 창의와 혁신'으로 애플이 모바일 혁명의 1막을 주도했다면 '하드웨적인 진화와 성장'을 나타낼 모바일 혁명의 2막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며 "이런 혁명적인 변화와 성장세에서 우리가 다시 한번 주목해야 할 점은 글로벌 테크 업체들의 희비가 명확하게 갈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차이는 비단 한국 시장만의 일이 아니다라며 노키아가 쓰러지고 있으며 HP는 구글에 인수당했고 소니는 과거의 명성을 잃어버린 지 이미 오래라고 전했다. 현재 남아있는 스마트폰 업체들 중에 적어도 한 두 업체는 수 년 내에 스마트폰 사업을 아예 접어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제대로 내다보지 못한다면 왜 삼성전자가 AP 분야에 전력 질주 해야만 하는가를 명확히 이해할 수 없다며 하반기 메모리 시장에서의 역전의 승부수 역시 결국 모바일 메모리 수요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대우증권은 하반기 반도체업종 내에 최선호주로, 갤럭시S3 판매 호조를 통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을 주도하며 다시 한번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삼성전자와 하반기 모바일 메모리 수요 증가와 PC D램 가격 상승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SK하이닉스를 추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