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투자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 하지만 사무실과 주택이 배후에 있고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한 ‘착한 역세권 상가’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경기가 불확실할 경우 투자 리스크를 줄이는 게 기본이고 상가가 앞으로 얼마나 활성화할 수 있는지도 잘 살펴야 한다”며 “예전에는 입지 여건과 유동인구가 상가 입점에 가장 중요한 요소였지만 최근에는 상가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경영 노하우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조언했다.

○근린상가는 도로변에 있는 가장 일반적인 상가다. 입지가 가장 중요하다. 교통 접근성을 기반으로 하는 역세권 상가, 업무시설을 둘러싼 오피스군 상가, 그리고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 상가들과 같은 지원시설 성격의 상가 등으로 나뉜다.

이들 상가는 주거지역 인근에 들어서며 주민의 생활 편익을 제공하는 상점이 집중 배치돼 있다. 상권은 거주지 배후지역까지이며 생활 편의 소매점, 일용품점, 학원 등 서비스업종이 입점한다.

○주상복합상가는 주거공간과 상업공간이 결합한 건물 내 상업시설이다. 보통 지상 1~4층은 상업공간이고 5층 이상은 주거공간으로 이뤄진다. 도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내부에 문화·오락·편의·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초고층으로 지어져 조망이 좋고, 내부 구조를 원하는 대로 배치할 수 있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상업용지에 세워지므로 분양가격이 높다. 외부 사람들이 상가를 얼마나 이용하는지가 활성화의 관건이다.

○단지 내 상가는 주택법의 적용을 받아 건축하는 아파트 단지 내에 설치하는 상가로 가장 안정적인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 배후 가구 수가 최소 800가구 이상인 단지의 상가가 좋다. 일상 생활용품과 세탁소 등 생활 서비스 제공이 목적인 상점이 입점한다. 배후 소비자는 아파트 단지 거주자다. 단골 고객과 가족 단위 고객을 잘 유치하면 매출이 안정적이라는 게 장점이다. 편의점, 슈퍼, 청과점, 안경점, 세탁소, 인테리어점, 음식점 등 생활 밀착형 업종이 유리하다.

○테마상가는 하나의 주제 아래 관련 업종을 집단화한 형태의 상가를 말한다. 의료, 음식점, 의류매장처럼 관련성을 하나의 건축물에 모은 것이다. 서울 동대문의 의류상가가 좋은 예다.

건물 규모가 커지면서 최근에는 복합테마 상가라는 개념을 적용, 더 넓고 영화관처럼 복합적인 기능을 갖춘 상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