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증시 급락에 이틀째 상승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원(0.45%) 상승한 1156.8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6.4원 상승한 1158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 중후반대에서 좁은 변동폭을 유지한 채 거래됐다.

이날 거래 상단에서는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공급됐고 하단에서는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일부 유입되면서 등락폭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장중 저점은 1155.8원, 고점은 1158.1원을 기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우려와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영향으로 증시가 크게 하락하자 이에 따른 상승 압력을 받았다"면서 "다만 주말을 앞둔 시점에서 전반적인 거래 분위기 자체는 한산한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음 주 원·달러 환율은 유럽 쪽 정책 이벤트를 지켜보며 방향성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전 연구원은 "다음 주에는 유럽과 관련한 굵직한 이벤트들이 이어진다"며 "특히 오는 28~29일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독일의 입장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1.76포인트(2.21%) 하락한 1847.39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23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 16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2557달러에, 달러·엔 환율은 80.39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