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이 22일 ‘브랜드 세일’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내달 29일까지 ‘여름 세일’에 돌입한다. 백화점 여름 세일은 브랜드 세일(7일)과 정기 세일(17일)을 합쳐 24일간 진행했지만, 올해는 38일로 늘어났다.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정기세일 기간을 17일에서 31일로 2주일 연장해서다. 백화점 역대 최장 세일 기간이다.

백화점들이 7월 중순에 마감했던 여름 세일을 유례없이 7월 말까지 연장한 것은 소비 불황으로 봄·여름 신상품 판매가 저조해서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3사의 기존점 매출은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마저도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진행한 이월상품 초특가 행사에 힙입어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롯데와 신세계의 행사상품 매출 비중은 전체의 18~19%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4%포인트 높아졌다. 그만큼 신상품 판매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참여 브랜드 중 97%가 여름 세일 연장에 찬성했다”며 “팔리지 않은 신상품 물량이 많아 기존 세일 기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