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 초중반으로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경기부약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전 거래일보다 0.8원 내린 1156.3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5.5~115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 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2.85원 낮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저점 낮추기에 나서며 1150원대 초중반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밤 유로·달러 환율은 스페인 국채금리 하락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1.268달러대로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78.9엔대로 하락했다. 유럽 국채시장에서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7%대 아래로 내려왔다.

변 연구원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자극, 미 달러화의 약세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회의 결과가 현재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하는 수준에서 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서울 환시에까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주 후반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관련 일정을 앞두고 관망 흐름에 접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50~1158원 △삼성선물 1151~1159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