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Rio+20 기업지속가능성 포럼’ 폐막총회에 참석해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해 국제적인 사회적기업 포털을 만드는 방안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자가발전적인 사회적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SK가 사회적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플랫폼인 ‘글로벌 액션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UN PRI(유엔책임투자원칙) 등 국제기구 자원과 기업 투자자들, 사회적 기업가 등을 연결하는 국제적인 사회적기업 포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SK는 글로벌 기업이나 국제단체 등 함께할 파트너를 추가로 확보해 2014년 말 시스템을 오픈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혁신적인 사회적 기업가 육성을 위해 국내 KAIST에 도입한 MBA 프로그램을 유엔의 책임 있는 경영교육 원칙에 맞게 운영해 유엔의 가치가 미래의 사회적 기업가 활동에 스며들게 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폐막총회에 앞서 SK가 주최한 사회적기업 세션에도 패널로 참석했다. 사회적기업 전문가들과 2시간가량 사회적기업을 통한 국제문제 해결의 필요성 및 그 방법론을 모색했다.

이날 패널로는 최 회장 외에도 셀소 그레코 포르투갈 사회적증권거래소 대표, 비키 셀릭 영파운데이션 국제협력관, 니콜라스 아자르 프랑스 SOS그룹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SK가 브라질 인접국인 페루에서 농촌지역 저소득층 가구를 위한 사회적기업을 운영해 이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처럼 전 세계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한다면 인류 공통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포럼에 참석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개인적인 네트워크 미팅을 하거나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 17일엔 세계 최대의 자선기관인 미국 록펠러재단의 주디스 로딘 대표를 만나 사회적기업 투자 관련 협력을 논의했고 18일엔 오타비우 아제베두 브라질 AG그룹 CEO와 푸청위 중국석화 회장을 만나 에너지, ICT, 건설 등 분야에 대해 협의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