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에 도움 되는 자외선 그러나 ‘과유불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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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은 24절기 중 가장 낮이 길고, 태양의 높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夏至)’다. 본격적인 여름이 된 것이다. 이같은 계절 변화는 즐거운 휴가를 기획중인 이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에게는 반가울 것이다. 그러나 피부질환자들에게는 결코 반갑지 못하다.
이에 대표적인 피부질환인 백반증, 건선, 지루성피부염과 여름의 관계에 대해 하늘마음한의원(천호점) 원영호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보았다.
여름이 되면 강한 자외선이 피부에 강한 자극을 준다. 이 때 피부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은 더욱 증상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여러 가지 형태의 백색 반점이 피부에 나타나는 ‘백반증’은 여름이 되면 더욱 고민이 되는 질환 중 대표격이다. 사실 여름이 된다고 해서 질환이 더욱 심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피부가 자외선 때문에 짙어지는, 소위 ‘선텐’을 하게 되면 질환 부위만 도드라지기 때문에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멜라닌 색소가 제대로 만들어 지지 않는 것이 주 원인으로, 가렵거나 고통스럽지는 않지만 피부 중 노출되는 부위에 있으면 해당 환자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를 준다.
피지선이 있고, 지방 분비가 많은 피부에 잘 생기는 염증성 질환인 ‘지루성피부염’은 여름이 되면 악화되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이다. 특히 두피에 생길 경우 머리카락이 빠질수도 있어 탈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여름이 되면 심해지는 이유는 지루성피부염의 주원인 중 하나가 피지의 과다 분비이기 때문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 모근의 곰팡이, 면역기능의 저하 등도 원인이지만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피지선의 자극이다. 강한 자외선은 피지 및 땀의 분비를 과도하게 활성화 시키고, 땀은 피지선의 흐름을 막을 수 있다.
반대로 자외선을 쬐면 증상이 완화되는 질환도 있다. 바로 건선이다. 표피의 증식과 진피의 염증이 특징으로 은백색의 인설을 동반한 인체 세포이상 반응인 건선은 자외선을 쬘 경우 피부 표피의 과도한 증식이 억제돼 증상이 완화된다. 실제로 건선의 주된 치료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광선요법’이다.
다만, 자외선에 과다 노출될 경우 피부가 예민해 질 수 있으며, 손으로 긁으면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적절하게 자외선을 쬐고, 찬물로 피부를 식혀주는 동시에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인 셈이다.
또, 백반증과 지루성피부염, 건선은 모두 체내 면역력 이상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으므로 체온을 조절해 회복을 돕는 심부온열치료와 체내에 쌓인 독성물질을 배출시키고, 혈액을 맑게 하고 올바른 식이요법과 생활습관을 병행하는 등의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영호 원장은 “피부질환이 있으면 기본적으로 강한 자외선을 피하고, 피부가 마르지 않도록 자주 샤워나 목욕을 한 뒤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외출을 피할 수 없을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 증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건선이나 지루성 피부염 등 피부질환들은 신체 내부에 면역 시스템의 이상을 바로잡지 않으면 치료가 어렵다. 면역 시스템 이상은 장내세균총 이상, 혈액 공급 이상, 신체 밸런스 이상이 물로 물리면서 증상을 계속 악화시키므로 이를 동시에 치료해야 증상의 악화 및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국경제TV 건강매거진 6월23일 방영)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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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