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전지시장과 에너지 스토리지 시스템 부문도 강화해 배터리 사업 전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를 지킬 것입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한국전지산업협회장·사진)은 18일 제주에서 열린 리튬전지국제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축전뿐 아니라 태양전지를 통한 발전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클린에너지를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토털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리튬전지국제학술대회는 2년에 한 번 열리는 리튬이온전지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다.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향후 전력사업은 일방적으로 전기를 공급받던 ‘아날로그 전력시대’에서 개개인이 에너지를 주고받는 ‘에너지 인터넷 시대’로 변화할 것”이라며 “리튬전지가 이런 변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리튬전지가 삶을 편리하게 개선하고 정보기술(IT), 자동차, 전력 산업 전반과 사회, 경제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에너지 혁명’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사장은 “미래 IT기기는 자연스럽게 몸에 지닐 수 있는 형태로 변화될 것”이라며 “초소형, 초박형이면서 휘어지는 리튬전지가 이런 변화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IT산업은 리튬전지기술의 발전으로 모바일시대에서 클라우딩 기반의 웨어러블(wearable)시대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이런 변화에 앞서 △배터리 사용시간 연장을 위한 에너지 밀도 개선 △소비자들을 위한 가격 개선 △다양한 제품에 채용될 수 있도록 하는 디자인 개선 △절대적 안전성 및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