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의원들은 국회 국방, 외교통상위원회는 아무도 희망하지 않은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국가 안보에 직결된 핵심정보가 종북(從北) 의원들에게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기피 상임위가 된 것으로 보인다.

종북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석기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지원했다. CN커뮤니케이션즈의 최대주주인 이 의원이 관련 상임위인 문방위에 지원했다는 비판에 대해 이 의원 측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의사나 약사는 보건복지위원회에 가면 안되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문방위가 카카오톡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현안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 상임위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당 의정지원단 관계자에 따르면 13명의 의원 가운데 법제사법(김선동) 정무(노회찬) 행정안전(이상규) 지식경제(김제남) 환경노동(심상정) 국토해양(오병윤) 등 6개 상임위에는 한 명씩 지원했다. 반면 복수로 지원한 교육과학(정진후·김재연), 보건복지(박원석·김미희), 문방(강동원·이석기) 위원회는 신주류와 옛 당권파 간 경쟁이 불가피하다. 윤금순 의원은 사퇴 처리까지는 일단 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 배정된 상태다. 당 지도부와 원내대표 선출 이후 복수 상임위는 조율될 예정이다. 진보당은 비교섭단체이기 때문에 최종 상임위 결정은 국회의장이 한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