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은 지난달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베가레이서2’를 선보였다. 지난해 발표해 국내에서만 170만대 이상 팔린 대표작 ‘베가레이서’ 후속작이다. 팬택 관계자는 “베가레이서는 팬택이 국내 3세대(3G) 스마트폰 시장 2위 자리를 차지하는 데 공을 세운 제품”이라며 “베가레이서2를 통해 LTE 시대에도 국내 스마트폰 2위 자리를 수성하겠다”고 공언했다.

베가레이서2는 사용자가 하루종일 스마트폰을 쓰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배터리 성능을 개선했다. LTE폰의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2020㎃h 대용량 배터리를 채택했고 동영상이나 음악 감상, 통화에 소모되는 전력을 획기적으로 줄여 대기시간 245시간, 연속통화 9.5시간이 가능하게 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통신칩을 하나로 결합한 ‘원칩’도 특징이다. 퀄컴이 만든 스냅드래곤 4세대 MSM8960을 내장했다. 1.5㎓(기가헤르츠) 듀얼코어 프로세서로 빠른 데이터 처리는 물론 전력 효율도 더 좋아졌다. 칩이 차지하는 부피가 줄어든 만큼 두 개의 칩을 사용한 다른 LTE 스마트폰보다 디자인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아졌다고 팬택은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4.8인치로 경쟁 제품들과 비슷하다. 하지만 베젤(디스플레이 주변 테두리)을 줄여 기존 4.5인치 스마트폰보다 폭을 줄였다. 하드웨어 버튼 대신 스크린 위에 나타나는 ‘소프트 버튼’을 채택했다.

베가 LTE 시리즈에 도입돼 호평받았던 모션인식 기능도 건재하다. 음성으로도 스마트폰을 동작시킬 수 있다. 대화형 한국어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해 전화 걸기, 메시지 보내기, 인터넷 검색,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업데이트 등 사용자들이 많이 쓰는 기능을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사진을 찍을 때도 음성 촬영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고 ‘하나, 둘, 셋’ ‘김치’ ‘치즈’ 등 특정 단어를 말하면 사진이 찍힌다.

다양한 서비스도 추가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와 N스크린 서비스 ‘베가 미디어 라이브’, 게임 콘텐츠에 특화한 앱스토어 ‘앱스플레이’ 등이 포함됐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베가레이서2는 기술·경제학적 관점에서 폰의 생명력을 더 연장시키라는 고객과 시장의 요구를 담은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