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18일 이번주에 그리스 총선 등 정책 이벤트들이 집중돼 있어 그 결과물에 따라 증시의 방향성이 달라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유동성 공조 강화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면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결과를 예단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로는 1800~190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2차 총선 결과 신민당을 중심으로 연정을 구성할 경우 '유럽연합(EU) 잔류, 긴축 지속'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에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그리스 총선 결과 발표 이후 1, 2, 3위 정당은 오는 27일까지 연립정부 구성을 추진하게 된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28일에 그리스 새 의회가 출범한다. 이 연구원은 "연정 구성에 실패할 경우 정치적인 불확실성 지속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18일~19일(현지시간)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사안에 대한 결과물을 도출하기는 어렵겠지만, EU 지원에 관련한 주요국 태도와 독일의 입장 변화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오는 21~22일에 순차적으로 개최되는 유로그룹 회의, EU 재무장관회담,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정상회담에서는 "은행연합 및 성장협약 등과 같은 장기적인 계획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글로벌 증시에는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오는 21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연장 및 추가적인 양적완화정책(QE) 발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이와 관련해 언급이 없을 경우 실망 매물 출회 가능성 있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