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8일 제약업종에 대해 상위사의 처방량 증가로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보라 애널리스트는 "5월 원외 처방액은 감소했으나 처방량과 처방전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5월 월별 원외 처방액은 7089억원으로 약가인하 영향으로 전년 동월대비 8.5% 감소했으나 처방량은 4.6% 늘었다"고 설명했다. 처방전수도 3.9% 증가해 의약품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 애널리스트는 "평균 약 가격이 지난 4월 약가 인하로 인해 12.9% 하락한 것을 감안할 때 약가 인하 충격은 우려만큼 크지 않다"면서 "실제 지난달 처방액 감소율은 11.2% 대비 5월에는 8.5%로 감소율이 줄어 들었다며 의약품 수요 증가로
감소율은 점진적으로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상위사들의 처방량 점유율 증가가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리베이트 규제 이후 동아, 유한, 한미, 대웅 등 상위사들의 처방액 점유율은 15%까지 하락해 연초 이후 1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처방량 기준 점유율의 경우 2월 이후 매달 0.1%포인트씩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처방액 증가 기여도 상위 품목 중 상당수가 상위사들과 공동 마케팅을 하는 품목임을 감안할 때 상위 제약사들의 시장 지배력은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