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6월18일~22일) 뉴욕 증시 관심는 17일 치러진 그리스 2차 총선 결과가 드러나면서 향후 예정된 국제회의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주 대비 1.7%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3%, 0.5% 올랐다.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고 미국 경기회복도 예상과 달리 부진한 상태여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한 것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6000건 늘어나고 경상수지가 적자폭이 확대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부진한 경기지표로 미국 중앙은행(Fed)이 추가 부양책을 제시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대감이 오히려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필요한 경우 유로존 은행권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으며 영국중앙은행(BOE)도 50억 파운드 규모의 단기 유동성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G20(주요 20개국)이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 글로벌 시장안정책에 대한 기대도 작용했다.

이번주 증시는 17일 치러진 그리스 2차 총선에서 구제금융 이행을 공약으로 내건 신민당의 1위가 유력해지면서 그리스의 향후 행보와 이번주에 예정된 G20 정상회담 등 국제회의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신민당은 전국 개표가 91% 가량 진행된 18일 오전 12시40분 현재 득표율 29.83%로 2위인 급진좌파연합 시리자(26.78%)을 3% 포인트 가까이 따돌리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예상 지지율과 제 1당에 몰아주는 비례대표 50석을 합산해 추정한 예상 확보 의석은 신민당이 129석, 시리자 71석, 사회당 33석, 그리스독립당 20석 등으로 나타났다.

앞서 '거국정부 구성'을 제안한 사회당과 신민당이 연정을 꾸리면 예상의석은 162석으로 정원 300석인 의회의 과반을 차지할 수 있다. 이에따라 국제사회와 그리스간의 합의가 예정되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 돼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사태는 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G20은 오는 18~19일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정상회담을 가지며 각국 재무장관들도 회의에 참석한다. 그리스 총선 이후 각국 지도자들이 모여 유럽 문제 해결에 대해 논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외에도 미국에서는 19일과 20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린다. 벤 버냉키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고 미국 경기회복도 예상과 달리 부진한 상태여서 3차 양적완화(QE3)를 포함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오는 18일에는 주택시장 지수가, 21일에는 제조업 경기를 확인할 수 있는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를 비롯해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가는지를 가늠할 수 있어 주목된다.

한경닷컴 양현도 기자 yhd0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