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20·30대 젊은층의 크론병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소화기관과 입에서 항문에 이르기까지 어느 부위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염증성 질환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크론병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소화기관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들을 방해하면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소화기관에 발병하는 크론병은 소화관으로 어떠한 음식이 들어오느냐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규칙적인 식사습관이다. 불규칙적인 식사는 장에 무리를 주고, 소화기관 쪽에 염증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되도록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적당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음식 중 수분 함유량이 많고 차가운 음식들은 소화기관을 자극하고 부담을 주기 때문에 크론병 환자의 경우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찬 음식 외에도 자극적인 음식 역시 소화기관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자극을 주므로 피해야 한다.

크론병은 외관으로 나타나는 병이 아니라 내적인 병이기 때문에 증상이 완화되면 완치가 된 줄 알고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크론병의 경우 식습관도 중요하지만 생활습관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면역력 증강이 어렵고 이로 인해 다른 질병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크론병에 걸렸다면 증상이 완화되었더라도 꾸준히 균형잡힌 식사와 충분한 영양분 섭취로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김영진 내미지한의원 원장은 “크론병 환자들은 소화기관의 이상으로 인해 음식물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영양소가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고 다시 나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음식을 섭취할 때 규칙적으로 삼시 세끼를 먹어야겠지만 소화가 잘 안되기 때문에 소량의 식사를 여러번에 걸쳐 나눠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설사가 심할 경우 탈수 방지를 위해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바쁜 생활에 쫓겨 있는 현대인들은 운동부족, 스트레스, 과로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져 크론병과 같은 면역질환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배가 주기적으로 아프거나 설사가 반복된다면 크론병을 의심하고 몸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