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14일 오전 11시27분 보도

국민연금이 한국형 헤지펀드 투자를 본격 검토하고 있다. 기금 규모가 348조원으로 세계 4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이 한국형 헤지펀드에 투자하면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사진)은 14일 자본시장연구원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형 헤지펀드-새로운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의 국제 콘퍼런스에서 “수익률 제고와 분산투자 차원에서 한국형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헤지펀드 투자를 위해 포트폴리오 구성과 실사 능력을 높이는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연기금 중 한국형 헤지펀드 투자 의사를 밝힌 것은 국민연금이 처음이다. 전 이사장은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대상이 국내외 사모펀드, 인프라(SOC), 부동산에 국한돼 있어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 10년간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한국형 헤지펀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추경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능력 있는 사업자가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