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생산이 올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 8개사의 올 회계연도 생산 대수는 전년대비 16% 증가한 260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다였던 2007년도의 생산량인 2319만대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동일본대지진으로 부진했던 생산과 점유율 확대를 위해 중국 인도 멕시코 등 신흥시장으로 현지 생산을 대폭 늘린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도요타는 올해 87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에 따라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의 생산을 크게 확대하기로 했다. 닛산도 올해 중국 등에서 신공장을 가동해 작년보다 11% 증가한 538만대를 생산하기로 했다. 혼다는 작년에 비해 100만대 이상 많은 약 430만대를 생산할 방침이다.

미국 조사업체 IHS 오토모티브는 일본 8개 주요 자동차 업체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26.9%에서 올해는 28.6%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자동차업체의 생산 확대가 이익 증가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높다. 고유가에 대비하기 위한 소형차 판매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신흥시장을 잡기 위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경쟁 또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자동차업계 전체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 2007년보다 40% 정도 감소한 2조6000억엔에 그칠 전망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