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화학 소재를 생산하는 휴켐스가 금호미쓰이화학과 1조7000억원 규모의 MNB(모노 니트로 벤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발표했다. MNB는 폴리우레탄 중간재인 MDI의 원재료로 건축용 단열재, 자동차 내장재, 가전제품 등에 사용된다. 중국 인구가 늘고 소비재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계약으로 휴켐스는 금호미쓰이화학의 아닐린 제조 및 신규 MDI 공장에서 쓰이는 MNB 전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오는 7월부터 15년간 계약으로 휴켐스는 연간 1100억원, 총 1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됐다.

휴켐스는 현재 연간 16만4000의 MNB를 금호미쓰이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7월부터는 연간 25만4000으로 늘어나게 된다. 공급 물량이 확충되는 데 맞춰 9월 전남 여수 공장에 연산 15만 규모의 MNB 공장도 완공된다. 최규성 휴켐스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매출 규모가 한 단계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