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3일 중국 보산강철의 다음달 가격이 인하됐고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비수기 진입 시기가 빨라졌다며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김지환 현대증권 연구원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철강업을 대표하는 보산강철은 7월 철강재 기준 가격을 대부분 인하했다"고 밝혔다. 보산강철은 열연강판, 냉연강판 가격을 이달 대비 톤당 200위안, 아연도강판은 톤당 100위안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음달 중국 철강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낮고, 현재 유통 거래가 저조해 비수기인 3분기 동안 철강 가격은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또 철강산업 비수기 진입 시기가 앞당겨졌다고 전했다. 그는 "다음달 20일부터 한달간 이슬람 문화권이 라마단에 진입해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비수기 진입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빨라진 비수기를 감안하면 오는 3분기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6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철광석 스폿 가격 및 고철 등 주요 원료 가격이 하락해 철강산업 마진은 일정 수준 유지되겠지만 빨라진 비수기와 철강 수요 부진을 감안해 오는 10월 이후 성수기 진입과 함께 중국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황 분위기가 반전되기 전까지 철강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