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누적수출 140만643대···전년比 13.3% ↑

유럽발 경기 불황에도 지난달 국내 자동차 수출 물량이 5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5월 완성차 5개사(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한 27만203대를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올 1~5월 누적 수출 대수는 140만64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었다.

협회는 유럽 재정위기 재발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로 인한 가격경쟁력 및 대외신뢰도 상승, 고연비 소형차 선호도 증가 등이 수출 물량 확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는 기아차가 주력 차종의 해외수요 확대 등으로 가장 큰 폭인 21.4% 증가했다. 현대차도 상대적으로 부진한 내수상황에 대응한 수출확대 노력 등으로 2.1% 늘었다.

반면 나머지 3개 회사는 오히려 줄었다. 한국GM은 부분변경 모델 투입을 앞둔 크루즈의 물량이 줄면서 12.3% 감소했다. 르노삼성차는 유럽 경기침체 영향으로 33.6%, 쌍용차는 코란도스포츠 내수물량 선대응 및 브라질 공업세 인상 여파로 8.8% 각각 줄었다.

한편 올 1~5월 완성차 누적 생산대수는 197만4333대로 전년 동기보다 5.9% 증가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